법정관리중인 건영의 매각이 결렬됐다. 건영은 10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를 추진해온 오현-레마코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계속 납입하지 못해 양해각서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측은 지난 9월 5일 양해각서를 체결한뒤 인수액을 1천940억원으로 합의하고 계약 이행 보증금으로 100억5천만원을 납입했으나 계약금을 내지 못한채 그동안 4차례나 본계약 체결을 늦춰왔다. 계약 해제에 따라 건영의 매각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으며 컨소시엄이 이미 납입한 이행 보증금 및 그동안의 이자분은 모두 건영의 특별이익금으로 산입될예정이다. 건영 관계자는 "예비협상자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 매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3월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건영은 국내 건설업 도급순위 38위의중견 건설업체로 지난 9월말 현재 자산규모 5천273억원, 부채 3천728억원, 자본금 1천25억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