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1월 이후 월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커지며 2개월 연속 떨어졌다. 10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중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20.3으로 전달(120.2)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 집값은 지난해 1월 0.1% 하락했으나 2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올해 1월 외환위기이후 최고치인 2.6%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6월 0.4%, 7월 1.0%, 8월 1.7%, 9월 2.4%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타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으로 10월 0.5%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광역시, 중소도시가 0.3%, 0.1% 각각 오른 반면 서울은 0.2% 떨어졌고 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각각 0.1%, 0.3% 오른 반면 아파트는 변동률이 `제로'(0%)였다. 국민은행은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지역의 경우 10월 강남 아파트 값이하락한데 이어 11월에는 강남.강북 아파트 값이 모두 떨어져 21개월간의 상승세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종합지수가 지난 10월(148.0) 22개월만에 하락세(-0.1%)를 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146.6으로 하락폭(-0.9%)이 더욱 커져 2000년 12월(-1.1%)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1%)이 광역시(-0.1%)나 중소도시(-0.9%) 등에 비해 낙폭이 컸으며 유형별로는 아파트(-1.2%)가 단독주택(-0.7%)이나 연립주택(-0.8%)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