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면서 과거 부산지역 대표적인 부촌으로 불렸던 삼익아파트가 재건축될 전망이다. 8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지난 77년 준공된 삼익아파트 680가구 입주민들이 추진중인 재건축과 관련해 최근 건물안전진단 업체의 재건축 가능등급인 `D급' 판정에대해 청문을 실시하는 등 재건축문제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수영구는 주민들의 불편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주변 아파트로의 파급효과와 교통문제,광안리해수욕장 환경 등을 고려해 재건축문제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수영구의 방침과는 별개로 입주민들은 아파트가 준공된 지 25년을 넘으면서 내부시설 노후화와 월 43만원(39평기준)에 이르는 높은 관리비부담 등으로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7일 재건축조합 정기총회를 개최, 신임 조합장을 선임했으며 내년초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삼익기존아파트 재건축조합'을 공식 설립하기로하는 등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5층짜리 18개동 680가구인 아파트를 헐고 18층 규모의 10개동 1천77가구를 새로 짓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