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사람에게 휴식과 안정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안에 자연을 들이고 싶어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사는 P씨.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아파트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생각끝에 리모델링을 통해 이를 실현시켜보기로 했다. P씨 집은 지은 지 25여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다. 게다가 1층이어서 내부공간이 외부로 노출되는 단점도 안고 있었다. 층고도 요즘 아파트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집안이 유난히 어두컴컴했다. 때문에 집이 갖는 휴식기능이 크게 떨어졌다. 리모델링을 맡은 장재영 LG데코빌 선임디자이너는 어두운 집안 분위기를 밝고 화사하게 만들기 위해 자연적인 요소를 설계 포인트로 강조했다. 특히 이런 요소를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거실 식당 주방 등의 공간연출에 비중을 뒀다. 집안 분위기에 가장 영향을 주는 바닥은 메이플 무늬목을 깔아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꿨다. 거실은 밝은 색상의 벽지와 메이플 컬러의 바닥으로 공간을 넓게 보이게 했다. 붙어 있던 TV와 오디오는 떼어놓고 그 사이에 클래식한 느낌의 의자를 놓아 거실을 한층 여유롭게 연출했다. 단조로은 공간에 포인트를 주고 세련된 분위기를 내기 위해 거실 한쪽 벽면에 브라운톤의 패브릭 이미지 월을 설치했다. 특히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은 바로 식당과 주방. 1층에 위치한 집이어서 식당은 바로 외부와 맞닿아 있다. 이런 점을 감안, 전체를 메이플 소재로 마감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바꿨다. 외벽쪽에는 메이플 무늬의 격자창호 문을 설치해 가족들이 늘 바깥의 푸르른 자연을 느끼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은 클래식한 가구로 채웠지만 주방은 모던한 분위기로 꾸몄다. 흑.백의 대비를 이룬 색상에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가구로 마감, 깔끔함을 강조했다. 부엌 한쪽으로 나있는 작은 창을 통해서는 단지내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흘러들도록 바꿨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도움말 : LG데코빌 (02)3489-7397 www.lgdecov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