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목동지역에서 "전통명가" 현대가 "신흥명문" 삼성을 추월했다. 이 지역에서 분양된 "현대하이페리온"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비슷한 시기에 공급된 "삼성쉐르빌 "와 "삼성쉐르빌"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4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내년 7월 입주예정인 "현대하이페리온"에는 평균 1억원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다. 68평형(로열층 기준)의 경우 1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권값이 9억5천9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반면 하이페리온보다 입주가 4개월정도 빠른 "삼성쉐르빌"의 평균 프리미엄은 5천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2004년 3일 입주예정인 삼성쉐르빌 도 일부 평형만 5천만원정도의 웃돈이 붙었을뿐 나머지는 2천-3천만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백화점이 단지 내에 있고 층수도 높아 하이페리온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인식되는게 가격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에 먼저 시동을 걸고 나선 건 삼성중공업이다. 지난 99년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2개동) "삼성쉐르빌"을 분양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기존 삼성쉐르빌 옆에 지상 24층 1백90가구 규모의 "삼성쉐르빌Ⅱ "를 선보였다. 삼성의 "아성"구축에 도전장을 내민 건 현대건설.오목교 인근 목동에 백화점과 아파트를 결합시킨 주상복합아파트 "현대하이페리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53,63,69층 높이의 3개동 7백16가구(53-76평형).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삼성쉐르빌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는 부지(신정동)에 "하이페리온Ⅱ "를 56대1의 높은 경쟁율 속에 분양을 마쳤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