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저밀도 지구내 주공3단지가 연내 재건축 사업계획 승인이 예정되는 등 이 지역 재건축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해당 아파트들의 가격 추세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의 발표 하루뒤인 28일 현지 중개업소들은 일단 주공3단지의 경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모범부동산 황은숙 사장은 "승인 발표의 영향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사업 추진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조사에서 3단지 15평형의 호가는 한주전보다 1천만원 가량 오른 3억7천만∼3억8천만원선에 형성된 것을 비롯해 잠실 저밀도 지구의 주요 단지가 이미 재건축 성사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여왔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도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재건축이 확정된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은 오른 상태이므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건축이 확정됐기 때문에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사업승인이 나기전에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승인이 난뒤에는 오히려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 사업승인이 난 잠실 주공4단지의 경우 사업승인을 전후해 5억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4억6천만∼4억8천만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잠실 진주공인 관계자는 "3단지의 경우 15평형은 33평형으로, 17평형은 43∼54평형으로 배당평형이 확정돼 투자 매력도가 높은 편이지만 4단지는 아직 배당평형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잠실 저밀도 지구에 대한 사업승인 일정 발표가 전체 서울지역 집값 추세에 큰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세가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인 만큼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