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값이 뛰면서 외국인의 토지 보유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2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1억4천182만7천㎡(4천297만7천평)로 여의도 면적(850만㎡, 행정구역 기준)의 16.7배에해당하고 금액으로는 18조7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1억3천589만5천㎡보다 593만2천㎡(4.4%) 늘어난 것이다.

97년말 3천796만9천㎡(1천149만평)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5천91만2천㎡, 99년 8천230만1천㎡, 2000년 1억1천307만2천㎡, 2001년 1억3천589만5천㎡, 2002년 9월 1억4천182만7천㎡로 꾸준히 증가하는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에서 2000년 37.4%, 2001년20.2%로 둔화된데 이어 올해 3.4분기엔 4.4%로 급락했다.

이는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이 98-99년대거 토지를 매입했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이 회복돼 가격이 오르면서 취득면적은 줄어드는 대신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경기가 2천986만1천㎡(21.1%)로 가장 많고 전남 2천847만1천㎡(20.1%), 강원 1천356만8천㎡(9.6%), 경북 1천183만6천㎡(8.3%),충남 1천84만3천㎡(7.6%) 순이었으며 서울은 242만9천㎡로 면적은 전체의 1.7%에 불과했지만 건수는 6천274건으로 32.3%나 됐다.

건교부는 최근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외국인의 토지 처분도 늘고 있어 외국인 보유토지 증가폭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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