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재건축 순서를 놓고 경합해온 잠실 저밀도아파트지구내 주공 2.3단지와 시영아파트단지 가운데 주공 3단지에 먼저 사업승인을 내줬다. 서울시는 나머지 2개 단지는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개씩 나눠 사업승인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주공 3단지의 경우 3천2백80가구로 주공 2단지의 4천4백50가구와 시영단지 6천가구보다 가구수가 적어 주변지역 전세값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먼저 사업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당초 나머지 2개 단지의 사업승인 순서까지 결정하려 했으나 이 경우 '단지별 승인'이란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3개 단지의 사업승인 시기와 순서까지 발표할 경우 사실상 일괄승인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사업승인시기조정위원회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잠실 지구에선 전체 5개 단지중 주공 2.3.4단지와 시영 등 4개 단지가 지난해 7월 사업승인을 동시에 신청했으나 서울시는 한꺼번에 승인할 경우 전세 대란이 우려된다며 지난 3월 주공 4단지만 사업승인을 내줬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