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서울시지회 회장사인 풍성주택. 올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가장 큰 "사고"를 친 업체다.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천리 203-1번지에 짓는 "신미주 후레쉬카운티" 1천34가구를 거의 다 팔아치운 것. 전체 1천34가구 가운데 1천27가구를 판매해 계약률이 99.3%에 달했다. 풍성주택은 이미 지난 5월 화성 태안에서 공급할 때 이같은 사고를 한번 친 적이 있다. 1천1백64가구 규모로 건립되는 이 아파트 역시 1백% 계약을 완료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 사이에 인지도가 떨어지는 풍성주택이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풍성주택의 이같은 성공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주변환경이라는 측면을 정확히 파악해 친환경적인 단지조성에 전력을 기울인 것이 먹혀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용인 신미주 후레쉬카운티는 용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내 녹지율이 30%가 넘도록 설계됐다. 또 용적률 1백49%에 건폐율 13.55%가 적용돼 단지간 간격을 넓혔다. 15개동 전체를 남향배치했으며 단지내 3개의 대형 공원도 설치할 예정이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24,32평형의 중.소형 평형대인데도 최고급을 지향하고있다. 거실에 아트월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최고급 시스템창호로 마감해 방열 방음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문제도 바닥에 흡음(吸音)제를 따로 시공해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화성도 용인 못지 않게 단지가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1만9천여평규모의 대지에 건폐율 17.4% 용적율 1백95%를 적용,쾌적함을 극대화시켰다. 풍성은 내년 하반기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할 예정인 1천가구규모의 대단지에 30평형대 중형아파트에 거실1개 방3개가 전면으로 향하는 4베이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풍성주택 고담일 회장은 "설계 아이디어만 잘 짜면 30평형대에서도 4베이 구조가 어려운 게 아니다"면서 "이미 기초설계 작업은 마무리 상태"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