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금이 이번에는 지방 토지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지방에서 분양하는 단독 주택용지에 수천명이 몰려드는가 하면 펜션(고급민박) 건립 붐을 타고 강원 및 충청권의 농지(農地) 값도 꿈틀대는 추세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토공이 최근 경상남도 진영 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인 단독택지 2백36필지의 1순위 청약에만 2천3백99명이 몰려 평균 1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실시된 이 지구의 상업 및 준주거용지 41필지의 입찰에서도 낙찰률(낙찰가 내정가)이 최고 2백27%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방의 농지값도 꿈틀대고 있다. 농림부 조사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 홍천 영월 평창 등과 휴전선 접경 지역인 고성 등의 농지 가격이 하반기들어 20%이상 올랐다. '펜션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평창군의 경우 A급 입지(1천평 기준)는 평당 45만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30%이상 값이 뛰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