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제주지역 토지를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취득 건수의 80% 가까이가 활용되지 않아 투기성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지난 98년 외국인들도 간단한 절차에 의해 면적, 용도제한없이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올해까지 외국인 토지취득신고는 103건에 293만2천㎡로, 전체 토지면적의 0.4%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98년 9건(3만1천651)㎡이던 것이 2000년에는 27건(214만951㎡), 올해는 37건(41만2천455㎡)으로 증가했다. 국적은 ▲미국 73건 81만8천591㎡ ▲일본 13건 126만2천443㎡ ▲기타 아시아 국적 10건 50만4천302㎡ ▲유럽 국적 6건 34만1천976㎡ 등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토지취득 목적이 주택이나 레저, 상업용 등으로 뚜렷한 경우가 21건 128만3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82건(79.6%) 164만9천㎡(56.2%)가 재산증식을 위한 투기성 매입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