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잠실 저밀도 아파트지구내 주공2·3단지와 시영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사업승인을 내년 6월 말까지 세번에 나눠 마치기로 했다. 배경동 서울시 주택국장은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2.4분기에 각각 1개 단지씩 사업승인을 하기로 했다"며 "분기별 사업승인 규모도 미리 발표해 주민들이 사업승인 순서를 알 수 있게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중 잠실지구 재건축 시기조정 심의위원회를 소집, 사업승인 시기와 규모를 이처럼 한꺼번에 사전 예고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기존 단지별 승인 원칙을 유지하면서 송파구와 잠실주민의 '3개 단지 일괄승인' 요구를 일부 수용한 절충안이다. 배 국장은 "이렇게 하면 강남 일대 전세대란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승인이 안될까봐 걱정하는 주민들의 불안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분기별 사업승인 순서는 송파구 대신 서울시가 정하기로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