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를 비롯해서 최근들어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서울시민 10명중 8명은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명지대 김혜정 교수가 한국초고층건축포럼(의장 신성우 한양대 교수)에서 발표 예정인 '초고층 건축에 관한 한국인 의식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 1백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0.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예'라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초고층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심리적 불안감 등 정서적인 문제'(5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연성 결여'(15.9%),'생활의 불편'(11.1%) 등도 주요 기피 이유로 지적됐다. 20대 응답자의 77.8%가 '아니다'라고 대답한데 비해 40대 이상에선 83.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나이가 많을수록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기피경향이 심했다. 남성(78.8%)보다는 여성(87.5%)이 더 부정적이었다. 반면 "서울에 초고층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0%가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그 이유로는 '과밀해소'(50.0%),'랜드마크 역할'(30.4%),'도시이미지 개선'(16.1%) 등을 꼽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