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도 인천과 경기도 부천,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부동산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는 지난 1일 동양택지지구내 단독주택용 체비지 18필지를 평당 130만∼150만원에 공개 입찰 매각했다. 입찰에는 170여명이 몰려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예정가보다 평당 30만원이 더 붙여져 모두 팔렸다. 또 김포시는 지난달 31일 시청앞 사우동 993 일대 수로를 매립해 조성된 주택용지 20필지를 평당 360만∼370만원선에, 상업용지 7필지를 평당 600만∼780만원선에각각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 신청을 받았다. 입찰 신청결과 주택용지에 1천여명, 상업용지에 140여명이 각각 몰려 입찰 장소인 시청 3층 대회의실은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아울러 부천시는 지난달 30일 중동신도시 '러브호텔' 부지 1필지 234평을 숙박용을 제외한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 예정가(26억9천70만원)보다 12억2천800만원이많은 39억1천870여만원에 팔았다. 시(市)는 시민들의 '러브호텔' 건립 반대를 받아들여 신축중인 러브호텔과 부지를 사들여 처리방안을 고민해오다 공개 매각키로 결정, 이처럼 예상외의 '수입'을올리고 쾌적한 주거환경도 조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계양구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해 체비지를 제값에 팔 수 있을지걱정했는데 결과는 예정가보다 20% 정도 더 비싸게 모두 팔아 재정확보에 큰 도움이됐다"며 "부동산 열기가 그렇게 높은지 몰랐다"며 놀라워 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