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대책에 따라 강남과 강북집값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한달새 일부 아파트 가격이 최고 7천만원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인 반면 서울시가 재개발 계획을 내놓은강북지역의 아파트는 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이 최근 한달새 크게 떨어졌지만 일부 소유주들이 내놓은 급매물마저도 소화되지 않아 가격하락세는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개포동 주공단지내 아파트로 개포 주공 4단지 11평형의 경우 지난달초 3억원을 넘던 것이 한달새 5천만원이나 떨어져 하락폭이 16%에이르고 있다. 개포 주공1단지 13평형도 12%의 하락세를 나타내 3억7천만원선이던 가격이 3억3천만원으로 떨어졌으며 개포 주공3단지 13평형도 3억9천만원대 아파트가 한달새 4천만원(10%)이나 하락했다. 서초동 삼익아파트 33평형은 지난달초 5억원을 웃돌던 매매가가 한달새 7천만원이나 떨어져 현재는 4억3천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잠실 주공단지, 신천동 시영아파트, 반포동 주공단지, AID차관2차 등의강남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들도 5% 이상 가격이 하락해 한달새 2천만~3천만원이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25일 강북에서 뉴타운으로 개발된다고 발표된 지역이나 인근지역의아파트는 일주일새 가격이 치솟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높게 불러 일주일새 가격이 20% 가까이오른 아파트도 있었으며 실제 거래가 기준으로도 가격상승폭이 큰 아파트가 상당수에 이른다. 길음뉴타운 인근에 위치한 성북구 정릉동 청구아파트 29평형은 발표전 가격이 1억5천750만원이었으나 발표후에는 1천만원이 뛰어오른 가격에 거래돼 가격상승률이6%를 넘어섰다. 정릉1동 쌍용아파트 34평형도 1주일새 가격이 1천만원이나 올라 2억5천만원대에거래되고 있으며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43평형도 3억2천만원이던 가격이 3억3천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부동산뱅크의 김용진 편집장은 "아파트시장은 정부정책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장이며 강남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하락세나 강북 재개발지역 아파트의 강세도이런 맥락에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