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중인 아파트 재건축 연한 연장에 대해 서울시민의 72.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10일간 서울에 사는 20세 이상 기혼남녀 1천명에게 전화로 조사한 결과 아파트 재건축 연한 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반대는 21.5%에 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찬성한 이유로는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데 따른 자원낭비 방지'가 6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기술 발달에 따른 아파트 수명 연장'(26.1%),'재건축 남발에 따른 부동산 투기 예방'(11.4%)등의 순이었다. 적절한 재건축 연한으로는 30년을 꼽은 응답자가 47.7%였으며 40년 23.7%,50년 11.0% 등으로 이를 종합하면 평균 34년이 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무분별한 재건축을 막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현행 준공후 20년에서 아파트 건립연도에 따라 20∼40년으로 차등적용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작년말 현재 서울에서 지은지 20년이 지난 아파트 3천16개동 가운데 49.4%인 1천4백89개동이 재건축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은지 20년이 안된 아파트 8천5백54개동중 재건축 신청 아파트도 3.0%인 2백59개동이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재건축 여부를 사용 연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은지 20년이 지났다고해서 멀쩡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