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일찍 분양받았더라면….' 같은 지역에서,같은 시공사가,약 8개월의 시간차를 두고 공급한 2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60만원 이상 차이 나는 사례가 나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파주시 금촌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주공그린빌' 아파트를 미리보기 위해 지난 28일 주공주택전시관(일산구 대화동)을 찾은 청약대기자들은 올 봄에 분양된 아파트와의 분양가 차액에 어이없어 했다. 지난 3월 금촌지구에서 평당 3백16만∼3백62만원에 29,32평형 1천6백38가구를 공급했던 주공은 다음달 4일부터 같은 지역에서 공급예정인 24∼32평형의 분양가를 4백1만∼4백21만원으로 책정했다. 두 단지가 붙어 있기 때문에 2년 후 입주가 시작되면 입주민들은 이웃사촌이 되는 셈이다. 분양가 차이와 관련,주공 관계자는 "올해 초 분양된 단지의 경우 2000년을 기준으로 분양가가 산정됐다"며 "토지매입 및 마감재구입 비용 등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를 달리하는 데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공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한 청약대기자는 "지난 3월 분양에서 당첨됐다면 똑같은 아파트를 2천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었다는 얘기 아니냐"며 "주공이 민간업체의 분양가 인상에 동참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