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 일대에 35만평 규모의 초대형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8일 시정 4개년(2002~2006년) 계획인 '비전 서울 2006'을 통해 뚝섬에 대한 기존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 발표했다.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5 일대 뚝섬 지역중 역세권 일부를 제외한 34만9천8백여평에 생태습지공원(7만5천㎡) 승마공원(3만3천㎡) 문화공원(13만1천㎡) 캠프공원(12만3천㎡) 물의공원(15만2천㎡) 수변공원(10만3천㎡) 등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대규모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일대는 전임 고건 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해 12월 공원과 함께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호텔과 차이나타운, 게임파크 등으로 구성된 '뚝섬문화관광타운'을 오는 2011년까지 조성키로 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발표 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계획이 시장이 바뀌면서 백지화됐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서울시는 뚝섬 공원을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이 도심 안에 청소년과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마음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강북 주민들의 쉼터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뚝섬 공원은 35만평 부지중 유통 레저 문화 등 편의시설 2만1천평과 유스호스텔 리조트 등 시설지구 1만평을 제외한 31만9천평 규모로 조성된다. 생태공원엔 억새풀밭과 다양한 조류 관찰 생태학습장을, 문화공원에는 미술관 음악당 전시관 등이 각각 조성된다. 캠프공원에는 도시형 청소년 캠프장이, 가족공원에는 가족단위의 여가활동 공간이 각각 갖춰진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중인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 공사에 들어가 2005년말 공원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필요한 재원은 4천4백89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는 "뚝섬 공원 조성은 생활권 녹지 1백만평을 확충하는 계획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