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4개년 계획'의 성패는 14조9천3백여억원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부문별 투자비는 대중교통 혁신에 4조7천6백83억원, 지하철 건설부채 절반감축에 3조3천여억원이 잡혀 있다. 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에 1조6천4백68억원, 강북 재개발 등 지역간 격차해소에도 9천3백37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낭비성 예산을 없애고 신기술을 도입하면 신규 사업을 벌이면서 빚도 줄일 수 있다"며 "시민에게 결코 더 많은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도 이날 4개년 사업을 위한 재원계획을 설명하면서 4천6백66억원 정도가 모자란다고 밝혔듯이 청사진의 규모와 화려함에 비추어 재원대책은 허점이 많다. 특히 청계천 복원사업에도 당초 서울시 추산액인 3천7백54억원보다 훨씬 더 들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