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지난 200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마이너스 0.13%의 변동률을 기록,22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강동(-0.59%),송파(-0.51%) 등 10개 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잇단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시작된 약세장이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평균 1.51%나 떨어져 10월 들어 시작된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도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 매수자와 매도자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과천(-1.39%),광명(-0.76%),군포(-0.23%)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주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과천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과천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매매값은 평균 3.62% 하락했다. 한편 신도시는 전주 대비 0.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률은 분당 0.18% 산본 0.13% 일산 0.1% 중동 0.09% 평촌 -0.06%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주 서울시의 강북 "뉴타운"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부동자금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은평구 성동구 성북구 등 강북 재개발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3개 지역 주변 아파트값이 들먹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