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바빠보기도 참 오랜만이네요.밤 11시가 넘어서야 가까스로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성동구 A공인 L사장) 일부 언론을 통해 서울 강북지역 '뉴타운' 개발계획이 알려진 지난 23일 오후부터 해당지역의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쇄도하는 문의전화에 시달렸다. "대다수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밤늦도록 전화상담에 응하느라 눈코 뜰새 없을 정도였다"는 게 왕십리 은평 길음지역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평구 진관내·외동 소재 한강부동산 허성덕 사장은 "갑자기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직접 찾아오기까지 해 제대로 상담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속속 회수되고 있으며 호가도 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동구 상왕십리동 주변 행당동과 황학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이미 2∼3일 전부터 문의전화가 크게 급증했다. 이 곳 성동부동산 김영균 사장은 "성동청소년회관 뒤편 24평형짜리 노후주택이 평당 6백만원선에 매물로 나왔다가 발표 이후 곧바로 회수됐다"며 "이 지역 부동산시장이 과열될 조짐마저 엿보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