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일대 대우사원아파트와 포일주공아파트 3천3백68가구의 재건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아직은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안전진단을 무사히 통과한 데다 조만간 조합 설립인가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순탄한 사업진행=두 단지 모두 재건축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진단 벽을 넘었다.


지난 5월 대우사원아파트에 이어 포일주공아파트도 지난달 말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현재 두 단지 모두 동별 구성원 3분의 2 이상,전체 주민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市)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해 놨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에서 현재 마련 중인 지구단위계획의 통과여부다.


의왕시 관계자는 "외부 용역업체에 의뢰해 이 일대의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초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대우사원아파트 시공사인 대림산업 나승욱 차장은 "시에서 마련한 지구단위계획을 경기도에서 받아들이면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반려될 경우 또 다시 1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값 동향=최근 잇따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영향으로 한꺼번에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일부 매물이 회수되고 문의전화가 급증하는 등 아파트값이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곳 D공인 관계자는 "포일주공의 경우 11평형의 가격대가 한 달 전보다 1천만원 정도 빠진 1억5천만원선에,대우사원 역시 18평형 기준으로 한 달 전 대비 1천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다"며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왕시 내손동 일대는=대우사원 1천1백38가구와 주공1,2차 2천2백30가구를 합쳐 총 3천3백여가구를 형성하고 있는 대규모 주거타운이다.


평촌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양재 등 서울 강남권까지 30분 안에 진입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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