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방화.공항.내외발산동 등 1백19만평에 이르는 '마곡지구' 개발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1일 "난개발을 막기 위해 서울의 최대 미개발지역인 마곡지구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되 사업시기와 관련, 임기 내라도 부분.단계적으로 착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개발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지 않았지만 서울시 실무자들은 이르면 오는 2005년부터라도 개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2011년까지 개발 유보'라는 도시기본계획을 뒤집는 것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이 시장도 취임 직후에는 "원칙적으로 마곡지구를 장기적 개발유보지로 남겨 두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시 도시계획국은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지하철 9호선 개통 등 새 변수가 생겨 개발계획 수립 방침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입안될 2021년 도시기본계획에 마곡지구 개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개발 형태와 관련해 신도시개발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김포공항 주변에 위치한 마곡지구 1백19만평(3백92만8천8백7㎡)은 서울의 마지막 최대 미개발지로서 법정 도시기본계획에 의거, 2011년까지 미개발지로 유지하되 그 이후 계획은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