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비수기인데다가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10월 14∼17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주전보다 0.13% 오르는데 그쳐상승폭이 전주(0.2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주에는 서울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이 강남, 강동, 영등포구 등3곳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금천(-0.5%), 강동(-0.3%), 강서(-0.25%), 노원(-0.11%),관악(-0.07%), 도봉(-0.03%), 구로(-0.03%), 송파(-0.01%) 등 8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전주에 약 1년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강남구는 새 아파트 및 대형 평형이오르면서 다시 오름세(0.17%)를 보였다. 다만, 개포지구의 아파트가 한주간 1천만∼2천만원 떨어지고 대치동 은마 31평형이 1천500만원, 삼성동 AID차관 15평형이 1천만원 각각 하락하는 등 재건축 추진으로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거나 노후한 아파트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다른 지역도 서초(0.73%), 성동(0.59%), 중랑(0.34%), 양천(0.27%)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지만 몇주전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신도시(0.31%)도 전주(0.41%)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나머지 수도권 역시 과천(-0.22%), 고양(-0.13%), 성남(-0.27) 등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상승률이 전주(0.42%)에 크게 못 미치는 0.19%에 그쳤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0.22%)과 신도시(-0.2%)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머지 수도권도 0.02% 오르는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5개구중 금천(-2.21%), 동작(-0.89%), 강서(-0.82%), 관악(-0.74%) 등 18개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