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지속돼 온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상승률이 0.1%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은 두드러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2일-18일) 수도권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5일-11일) 대비 0.23%포인트 떨어진 0.19%를 기록했다. 상당수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경기도 과천의 경우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 0.22%를 기록,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입주물량이 잇따랐던 고양(-0.13%)도 약세를 보였고 성남(-0.27%)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평균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규입주 물량이 많은 강서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천(-0.5%),강동(-0.3%),강서(-0.25%),노원(-0.11%),관악(-0.07%),도봉(-0.03%),송파(-0.01%)구 등이 매매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1년만에 매매값이 하락했던 강남구는 압구정,청담,대치동 일대 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도시는 중동(0.53%),분당(0.4%),평촌(0.31%)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균 0.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물이 계속 쌓이고 있어 추가하락이 예상된다"며 "강남권 대형 평형대 아파트의 추가 상승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