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우정건설은 최근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우정 에쉐르Ⅱ'(70가구 모집)에 4천2백명이 몰려 60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정건설 관계자는 "지난 16일 당첨자 발표와 함께 이날 하룻동안 95%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구당 3백만원씩 받은 청약금만 1백30억원에 달한다며 청약금반환에만 하루 이상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6∼19평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평당분양가가 1천3백만∼1천7백만원에 이르고 물량도 많지 않다. 게다가 신문이나 방송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인근 부동산과 입소문을 통해서만 이같은 분양성과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정 에쉐르를 포함해 그동안 강남권에서 분양된 주택과 오피스텔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물량소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강남권 신규 주택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아파트 선호열기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