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중 수도권에서 3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특히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는 물론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수도권에서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집값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수요 억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달라진 시장환경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가을분양 하이라이트 동백지구 =한라건설 동일토건 등 9개 회사가 다음달중 6천9백여가구를 선보인다.


현재 동시분양을 목표로 각종 인.허가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번 분양분은 대부분 30~55평형대로 이뤄져 있다.


이와는 별개로 한국토지신탁도 다음달중 2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6백만~6백5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시분양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별분양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구면적이 1백만평에 이르고 녹지율이 25%선으로 지구 중심부에 호수공원이 들어서는 등 전원형 미니 신도시로 꾸며진다.


구갈~동백간 2차선 도로의 확장공사가 내년말 준공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고 죽전~동백간 신설 4차선 도로의 공사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보이는 죽전네거리 부근의 교통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용인권에서 그동안 분양된 택지개발지구가 서울 출.퇴근 여부에 따라 청약결과가 엇갈렸다면 동백지구는 서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과의 연계성을 함께 따져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풍성 =가을 분양성수기에 걸맞게 1천가구 이상 대단지도 용인, 김포, 고양, 남양주, 화성 등 수도권 곳곳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용인 성복지구에서는 현대건설 LG건설 경남기업 등이 30~60평형대의 중대형아파트 5천여가구를 공급한다.


민간택지개발 방식이지만 택지개발지구 못지않게 계획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용인 상현리 및 수지지구 등과 교통망이 연계돼 만성적인 체증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지가 청약여부를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권에서는 준도시 취락지구로 개발되는 가좌지구가 눈에 띈다.


16만4천여평의 준도시 취락지구로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는데다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어서 파주 교하, 일산신도시 등과 함께 수도권 북부의 대표적인 주거타운으로 개발된다.


우선 벽산건설은 가좌지구에서 1천9백여가구를 분양한다.


민간업체가 도로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해 시에 기부채납한 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까지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일산생활권과 연계가 가능하다.


대우건설도 이곳에서 1천2백10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28~50평형으로 그랜드.뉴코아.롯데백화점과 E마트, 그랜드마트 등 일산지역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안산 고잔지구에서 분양되는 대우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잔지구내 호수공원 아래쪽에 들어서는 1천7백90가구의 대단지다.


택지개발지구여서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번 분양분은 6차분으로 대우아파트만 5차에 걸쳐 4천4백6가구가 들어서 있다.


고대부속병원, E-마트, 삼성홈플러스, LG백화점, 호수공원 등이 가깝고 지하철 안산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 서부권에서 공급되는 원당지구 동문아파트는 4백34가구로 가구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발전 잠재력이 높아 관심을 끈다.


택지개발지구여서 각종 생활편의 시설이 잘 갖춰지는 데다 영종도 신공항 배후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의정부권에서도 2천5백여가구가 신규분양될 예정이다.


풍림산업이 19일부터 금오지구에서 6백6가구의 중형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며 벽산건설도 4백55가구를 공급한다.


금오지구는 2006년께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며 주변에 백병원, 롯데마그넷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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