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6억원이상의 모든 고가주택에 양도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10.1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강남권 신규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정부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신규분양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시적으로는 강남권 대형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점쳤다. 양도소득세에 대한 부담을 느껴 가수요자들이 청약을 꺼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청약 미달사태가 일어나거나 경쟁률 하락 현상이 장기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강남선호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데 반해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았다. 또 신규분양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싼값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다는 점도 분양시장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가수요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쫓아 투기과열지구 이외 지역 또는 토지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강남지역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앞으로 강남권 신규분양시장에 선보일 2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금보다 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세가 6억원을 넘을 수 없어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이 아닌데다 도곡주공1차 등 저밀도지구의 알짜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