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서 연말까지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천6백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의정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습 미분양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업체들이 분양에 애를 먹었던 시장이다. 하지만 남북경제협력 활기,수도권 일부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경전철사업 추진 등의 호재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 시장 분양열기 후끈=금오·호원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2일 호원동에서 공급됐던 신일 유토빌플러스는 지역 1순위 청약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계약까지 완료되는 호조를 보였다. 이 아파트 30평형대 분양권에는 현재 2천만원 가량의 웃돈까지 형성될 정도다. 단독택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9일 공급된 금오택지지구 내 단독택지는 66필지 공급에 1만5천8백여명이 몰려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된 주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 역시 평균 28.8 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나타냈다. 입주예정 아파트 분양권 시세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입주예정인 아파트의 경우 연초까지만 해도 분양가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2천만∼4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연말까지 4천여가구 분양대기=이처럼 분양열기가 달아오르자 주택업체들이 분양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금오·송산지구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6개 업체가 4천86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분만도 2천6백10가구에 달한다. 풍림산업은 오는 19일 금오지구에서 6백6가구짜리 중형단지를 선보인다. 31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4백90만∼5백10만원이다. 지역우선 물량이 30%,나머지 70%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된다. 벽산건설도 금오지구에서 24,32평형 4백55가구를 이달 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우암건설 역시 이달 중 금오지구에서 20,34평형 2백2가구를 공급한다. 금오지구는 2006년께 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인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도 이달 25일께 송산택지지구에서 32평형 7백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송산택지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단지다. 12월쯤엔 신도종합건설이 금오지구에서 1천1백96가구의 대단지를 내놓는다. 일반분양분은 3백69가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