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시장 등 서울의 7개 골목형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우선 추진된다. 서울시는 11일 재래시장의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하기 위해 7곳을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결과가 내년 1월 나오는 대로 현대식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화 대상 재래시장은 구로시장을 비롯 성북구 돈암시장,성동구 뚝도시장,종로구 창신시장,강북구 쌍문시장,은평구 수일시장,송파구 마천시장 등이다. 서울시는 이들 시장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1곳당 사업비의 75% 이내 또는 1백억원 한도에서 연리 5%로 지원해줄 계획이다. 재래시장 건물의 재건축 때 용적률을 대폭 올려주기 위해 도시계획조례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회계 법률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재래시장 전담 상담창구를 통해 상인들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화장실 등 기반시설의 개선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7곳 외에도 2차로 15개의 다른 재래시장을 추가선정해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 재래시장의 60%가 강북에 몰려 재래시장이 현대적으로 활성화되면 강남북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