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경매의 열기가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11일 경매정보 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부동산경매에서 주택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101.7%를 기록해 98.7%를 나타낸 아파트 낙찰가율을 앞질렀다. 주택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이후 처음으로 4월에도 주택 낙찰가율(100.6%)이 아파트 낙찰가율(101.9%)보다 높지는 않았었다. 특히 최근 경매시장에 나온 주택 물건들은 낙찰가율 130%가 넘는 고가에 낙찰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정가가 7천952만원인 중구 만리동의 대지20평 주택은 1억2천630만원에 낙찰돼낙찰가율이 무려 159%에 이르렀다. 또 서대문구 충정로 건평26평 주택도 감정가 7천466만원에 낙찰가 1억236만원으로 낙찰가율 137%를 기록했으며 은평구 대조동, 마포구 아현동, 강북구 번동 등에서도 낙찰가율이 130%를 넘는 주택 물건이 나타났다. 주택 경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같은 높은 관심은 정부의 투기과열대책 시행으로 아파트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반면 주택시장은 강북재개발과 청계천 복원 등으로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디지털태인의 김영현 조사역은 "아파트시장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투자매력도가 떨어지자 부동산 투자자들이 개발대상지역의 노후주택이나 소형주택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