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이나 주차장.서비스 면적, 주변 경관, 외부 소음, 인근 혐오시설 등은 아파트 값에 어떤 영향을 줄까. 11일 구본창 부동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이 `국토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아파트특성이 가격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경기 분당 7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위 `혐오시설' 인접 여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지역 화력발전소에서 1㎞ 이내에 있는 단지는 밖의 단지보다 평당 시세가12.2%, 아파트형 공장에서 1㎞ 안에 위치한 단지는 8.4% 각각 낮았다는 것. 또 주차장률이 2-3배 높으면 아파트 가격이 6.4-10.4%,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의비율이 2-3배 높으면 7.2-11.7% 각각 높았다. 층별로는 로열층(20층 기준 7-18층)에 비해 1층은 12.6%, 준로열층은 2.3%, 최상층은 8% 낮았고 남동향은 남향과 차이가 없었으나 남서향은 3%, 동향은 4.3% 낮았다. 이와 함께 개방감이나 조망이 전혀 없는 경우와 비교, 경관의 가격 상승 효과는유형별로 ▲도시 10.1% ▲근린공원 6.3% ▲하천 3.7% ▲산 2.3% ▲단지내 공원 1.7%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음의 경우 좁은 도로에 접해 있고 거실이 그 도로와 수평이면 소음이 없는 곳보다 3.7%, 넓은 도로에 접해 있고 거실이 그 도로와 수평이면 4.4%, 근린상가나 대형 유통업체를 마주보면 2.6% 가격이 낮았다. 대지면적이 1.5배, 2배 넓으면 가격은 0.6%, 1% 높았고 용적률이 1.5배, 2배 높으면 가격은 2.4%, 4% 낮았으며 건설실적 상위 10개 업체의 평균 프리미엄도 1.5%에달했다.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1㎞ 멀어질 때마다 1.1%씩 가격이 떨어졌고 전철역 1㎞ 이내의 역세권에 속한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보다 2.5% 비쌌다. 이밖에 부실시공 지적이 일었던 92-93년 입주한 아파트가 94-96년 입주한 아파트보다 평균 9%나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