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강북의 대표적인 복개하천이자 청계천의 지천인 성북천과 정릉천을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9일 "생태복원 사업 일환으로 복개천인 성북천과 정릉천 일대를 시범적으로 정비, 빠르면 오는 2007년까지 자연하천으로 되살릴 계획"이라며 "강.남북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들 하천 주변 주거환경 개선 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하천이 청계천의 지천이란 점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의 핵심정책사업인 청계천 복원 사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복원 대상은 성북천∼한성대 입구∼성북경찰서 복개구간 5백74m와 정릉천∼정릉3동∼정릉시장 복개구간 1백60m이다. 성북천의 하천 폭은 16.0m, 정릉천의 폭은 8.9m에 이른다. 두 하천은 30여년 전 복개된 뒤 복개구간 위에 상가와 아파트 등이 밀집돼 있으며 건물이 낡아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하천복원을 위해 서울시는 우선 5백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받은 복개구조물 위의 노후건물 8개동(성북천 6개동 7천3백45㎡, 정릉천 2개동 1천1백20㎡)을 연차적으로 철거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