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값 하락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전세값은 전주대비 0.08∼0.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굳건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전세값 상승률은 평균 0.08%에 머물렀다. 특히 영등포(-0.28%),강서(-0.22%),양천(-0.2%),성동(-0.06%),송파(-0.02%)구 등 5개 구(區)에서는 전세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강서와 송파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영등포 3천7백여가구 △양천 2천2백여가구 △성동 2천1백여가구 등 각각 2천가구 이상이 새로 공급됐다. 공급물량의 증가가 전세값을 안정시켰다는 분석을 낳는 대목이다. 단지별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가 평형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1천만∼2천5백만원 떨어졌다. 27평형의 전세값이 1억5천만원,60평형이 3억5천만∼4억원을 기록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단지 20평형도 1억∼1억1천만원선으로 2백50만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0.08%의 전세값 상승률을 기록한 신도시의 경우 0.15% 하락한 일산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후곡마을 동양대창아파트 27,32평형이 각각 1천만원,백석동 백송삼호아파트,풍림아파트 22,23평형대도 7백50만원씩 하락했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에서는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부쩍 늘어난 고양시의 전세값이 0.19% 하락,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