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와 매수자간 극심한 눈치보기가 계속되면서 서울 매매가 변동률이 2주 연속 0.3%를 기록,보합세를 이어갔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조사한 "지난주(9월21일-27일) 아파트 시세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9월14일-20일)와 같은 0.3%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종 악재로 강남지역이 주춤한 사이 강북(0.7%),마포(0.66%),노원구(0.57%) 등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매매값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지역의 상승세가 한풀 꺽인 사이 강북지역이 오르는 이른바 "풍선 누르기"식 상승장이 연출된 셈이다. 강남에서는 한동안 주춤거리던 선경1차,대우아파트 등 대치동과 일원동의 일부 아파트만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가운데서는 일산이 0.5%의 상승률을 기록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나머지는 분당 0.19%,중동 0.19,산본 0.15%,평촌 0.06% 등 서울보다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신도시의 경우 그동안 호가 위주로 상승폭이 컸던 50평형대이상 대형 평형대의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이밖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지역에 따라 0.02%~0.3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원(0.39%),안산(0.39%),인천(0.35%)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매매값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