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내 벤처.업무단지 20만평이 빠르면 내년중 민간기업에 일괄 매각된다.


또 이 땅을 매입한 기업은 벤처.업무단지의 독점개발권도 갖게 된다.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26일 "판교신도시 벤처·업무단지 20만평에 대한 개발.시행·관리 권한 일체를 경기도가 맡기로 건설교통부와 합의했다"며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 한 곳에 통째로 매각한 뒤 개발까지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시기 및 방식과 관련, "특혜시비가 일지 않도록 사업자 선정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규정과 절차 마련이 급선무"라며 "내년에 참여 희망 기업들을 상대로 '부지개발 콘테스트'를 열어 가장 우수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시행 후보기업으로 K,P,L사 등을 거론한 뒤 "이들 기업이라면 자금조달과 사업추진 능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경기도의 개발구상에 따르면 이 땅은 앞으로 10여년간에 걸쳐 서울의 종로.광화문 일대와 강남 테헤란로를 능가하는 수도권의 핵심적인 업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토지매입비 1조원을 포함, 총사업비가 40조∼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모두 2백80만평 규모로 오는 2009년까지 2만7천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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