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소재 대우트럼프월드 1,2 건물의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 정권의 권력실세가 개입된 특혜의혹이 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2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서울보증보험은 하이테크하우징이 여의도에 있는 석탄공사 부지를 매입해 트럼프월드1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2백17억짜리 잔금지급 보증서를 발급해줬다"면서 "하이테크하우징 대표이사 명의로 발급된 이 보증서는 개인에겐 최고액이며 인수등급이 D급인 데다 당좌수표를 담보로 잡는 등 발급경위가 불투명하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에는 국민은행이 여의도합숙소 및 체육관 부지를 하이테크하우징에 매각하면서 △공매광고가 나간지 15일만에 매수자가 없다고 수의계약한 점 △장부가액 기준으로 17억7천만원을 손해보고 매각한 점 △잔금이 국민은행 대출로 충당된 점 등을 들어 역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특히 "하이테크하우징은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박문수씨의 부인인 유모씨와 민주당 박양수 의원의 부인 윤모씨가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등재된 회사"라면서 "이 회사 수익금의 상당부분이 아태재단으로 흘러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