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된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이 치솟고 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계약률이 계약기간 중 1백%에 도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남동 '삼라마이다스빌',안양시 호계동 '예성그린캐슬' 등이 1백%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높은 계약률은 분양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데다 투자자들이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비껴간 지역의 아파트를 공략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용인 남동 삼라마이다스빌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마치고 일부 잔여가구를 19일 선착순 및 예비당첨자를 통해 모두 분양했다. 1층의 일부 가구는 끝까지 미분양으로 남을 것이란 회사측의 예상을 뒤엎고 1백% 계약을 끝냈다. 입지가 뛰어나지 않은 데도 계약률이 높았던 것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분양조건이 좋아 장기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같은 날 계약을 시작한 화성시 남양동 '금강에스쁘아'도 초기계약률이 90%를 웃돌았다. 계약금 5백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조건을 내건 이 단지는 예상 외로 계약률이 높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계약을 마친 동두천시 생연지구의 임대아파트 '대방샤인힐'도 미적격자를 제외하고 계약을 거의 마쳤다. 이밖에 지난 13일 계약에 들어간 양주군 백석면 '가야5차써니빌' 아파트도 80%를 웃도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이달 이후에도 수도권 비(非)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분양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