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와 용산구의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서울지역 아파트값 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에서 매매값이 하락한 지역이 등장한 것은 지난 8월초 조사 때(8월2~8일)이후 처음이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대비 0.65%포인트 떨어진 0.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상승률 둔화는 은평구와 용산구의 약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9월 둘째주에 비해 은평구는 0.02%,용산구는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역시 개포지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값이 하락한 아파트들이 늘어나면서 상승률이 0.98%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도 상승률이 0.57%포인트 빠진 0.31%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분당 0.43% 일산 0.33% 평촌 0.24% 산본 0.13% 중동 0.0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파주(0.76%),수원(0.74%),하남(0.53%),남양주(0.49%),안양(0.48%)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평균 0.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검토되고 있는 용인의 경우 매도 및 매수세가 완전 실종되는 등 거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