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아파트 가격 수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114가 지난 16일부터 3천5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아파트가격 수준에 대해 `지금이 최고정점'이라는 응답이 42%(1천270명)로 가장 많았고 `2∼3년간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도 36%(1천99명)에 달했다. 이밖에 17%(532명)는 `내년 봄이 최고정점', 5%(153명)는 `내년 가을이 최고정점'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이런 응답률 분포는 최근 2개월간의 급등세로 아파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 및 기대심리가 남아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가격이 정점에 왔다'는 심리가 시장을 주도하면 집값이 꺾이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투기단속 등 영향으로 이런 심리가 확산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