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미분양주택이증가하면서 하반기 건설경기가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수주를 주도해 온 주택부문 건설수주가 최근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6월 주택부문 건설수주는 작년 동월대비 9.8%, 7월은 27.9% 감소했다. 2개월째 계속된 주택부문 건설수주 감소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하반기 주택부문 건설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1.8% 감소할 전망이라고 건설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또 현재 주택부문이 전체 건설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뤄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대비 34.6% 증가했던 건설수주가 하반기에는 2.7% 감소할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7월까지 전체 건설수주에서 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비주택부문으로 분류되는 오피스텔 물량까지 합칠 경우 그 비중은 50%를 훌쩍 넘어선다. 하반기 주택건설 부문의 전망이 이처럼 어두운 것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강화로재건축수주가 크게 줄어든데다 오피스텔.주상복합에 이어 아파트시장에서 공급과잉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방을 중심으로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4월 1만324가구까지 줄어들었던 미분양 주택은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7월에는 4월 미분양 주택의 2배에 이르는 2만1천900가구에달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 감소세가 두드러졌지만 '윗목'에 해당하는 지방의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날 경우 '아랫목'인 서울과 수도권 건설경기도 차가워지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경기가 식어간다면 이를 대체할 토목,플랜트, 해외건설 부문이 살아나 줘야 한다"며 "결국 관건은 세계경제의 회복으로기업의 설비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