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역 1차 동시분양에 참여할 일부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며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분양가 조정작업을 위해 인천지역 1차 동시분양 참여 업체의 확정발표일은 당초 16일에서 18일로 연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16일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민원이 쇄도함에 따라 동시분양에 나설 업체들에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역자치단체가 분양가에 개입하는 것은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가 두 번째다. 1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들의 평균 평당 분양가는 5백30만원 수준으로 상반기 중 같은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최고 1백만원 이상 높아진 곳도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삼산1지구에서 1천30가구를 공급하는 신성의 경우 평당분양가를 6백만원 수준으로 정했다. 이는 올 상반기 이 지구에서 공급된 주공 6∼7단지(평당분양가 4백92만원) 및 서해그랑블(5백40만원)보다 평당 60만∼1백8만원 높은 수준이다. 계양구 귤현지구에서 아파트 3백94가구를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도 지난달 인근 박촌동에서 공급된 한화아파트(평당 4백70만원)보다 60만원 높은 평당 5백30만원선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시가 개입하자 일부 참여 업체들은 분양가를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성 관계자는 "분양가를 당초의 평당 6백만원에서 평당 5백80만∼5백90만원 수준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내리지 않더라도 서울시처럼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1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인천지역 1차 동시분양을 통해 7개 업체가 3천5백6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