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시내에서 개업한 부동산중개업소 10곳 가운데 3곳 가량이 강남.서초.송파지역에 문을 여는 등 `강남 선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의 부동산중개업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시내 부동산중개업소는 공인중개사무소 1만1천258곳과 중개인사무소 7천275곳, 법인사무소 218곳 등모두 1만8천75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현재 공인중개사무소 9천583곳, 중개인사무소 7천462곳, 법인사무소 222곳 등 모두 1만7천267곳이었던 것에 비해 8.6%(1천484곳)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서초구가 지난해 955곳에서 올해 1천100곳으로 15.2%(145곳) 증가한것을 비롯해 강남구는 1천388곳에서 1천539곳으로 10.9%(151곳), 송파구는 1천177곳에서 1천299곳으로 10.4%(122곳) 각각 늘어나는 등 전체 증가율을 앞질렀다. 소위 `강남'으로 불리는 이들 3개 구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시내 25개 자치구 전체의 21.0%, 올해 증가한 업소는 시내 전체 증가분의 28.2%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올 상반기 중구(509곳)와 강북구(565곳)는 9곳, 용산구(540곳)는 10곳, 서대문구(548곳)는 25곳 각각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종로구(509곳)는 증가업소가 없었고 성동구는 551곳에서 549곳으로 오히려 줄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 발표 이후에도 강남지역에 대한 선호 경향과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어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