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이 시장에 서서히나타나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전체적으로 둔화되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는 하락세도 보였다. 매도자들이 `안 팔리면 말고'식의 심리로 아직도 호가를 높이 부르는 경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관망세가 확산되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피해 문을 닫는 중개업소도 늘어나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5일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9∼12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주전보다 0.95% 올라 주간 상승률이전주보다 0.44%포인트 낮아졌다. 신도시(0.88%)와 나머지 수도권(0.59%)의 주간상승률도 전주보다 0.3%포인트 안팎 낮아졌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는 서초(1.54%), 양천(1.53%), 성동(1.16%), 도봉(1.08%),동작(1.08%), 성북(1.08%), 동대문(1.2%), 송파(1.02%), 강남(1.01%)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고 중구(0.07%)와 은평(0.19%), 종로(0.24%), 서대문(0.29%), 금천(0.31%), 마포(0.38%) 등은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강남 개포 대청 18평형이 한주간 1천500만원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송파잠실주공 1단지 8평형(1천만원), 서초 반포주공1단지 42평형(4천만원) 등 강남권의재건축 아파트가 소폭 하락했고 대형 아파트들도 일부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8%), 일산(0.68%) 등의 주간 상승률이 전주에 비해 반토막수준으로 둔화됐다. 나머지 수도권에서도 과천(1.06%), 하남(1.27%), 수원(1.19%), 광명(1.07%), 성남(1.0%) 등 주요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과천 및 광명의 재건축 아파트와 수원,김포, 고양, 용인 등의 택지지구 아파트 중소형 평형은 1천만원 안팎 하락했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 0.2%, 신도시 0.15%, 수도권 0.24% 등 상승률이 전주보다 소폭 줄면서 안정기조가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의 부천(-0.04%)과 고양(-0.1%)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