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이어 기준시가 조정이 발표된 12일 이후에는 매수.매도.중개인 등 3대 주체가 시장에서 떠나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강남.송파.목동지역과 경기도 분당.일산.과천 등지에서는 중개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거래가 거의 끊겼다.


특히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이후 3일째 휴업중인 서울 강남권에서는 추석 이후에야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잠실 A공인 관계자는 "매수.매도자 모두 갈피를 못잡고 있어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상당 기간 지나야 할 것 같다"면서 "추석 이후에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수.매도자들도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의 경우 향후 전망에 대한 문의만 빗발칠 뿐 매매를 의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강북지역과 수도권에서도 거래가 뚝 떨어진 가운데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계동에선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가운데 팔려고 내놓은 매물중 일부는 다시 회수되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12일 이후에는 전화문의마저 뜸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거래공백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세입자 등 실수요자들의 불편은 물론 음성적인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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