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이 16억달러 규모의 이란 가스전 개발공사를 수주했다. LG건설은 12일 "이란 국영석유공사(NIO)가 발주한 사우스파스 가스전 개발공사를 LG상사와 함께 수주했다"며 "빠르면 15일(한국시간)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건설의 신현주 사장(엔지니어링사업부문)은 계약식 참석을 위해 이날 현지로 떠났다. LG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이란 현지업체 2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며 "LG의 컨소시엄내 지분은 42%"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공사규모가 당초 12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16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LG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금액 16억달러는 회사 창립이래 가장 큰 해외수주액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98년 카타르에서 수주한 7억달러 규모의 플랜트공사가 가장 큰 해외공사였다. LG건설은 올해들어 4천3백50억원어치의 공사를 해외에서 수주한 것을 포함해 8월말 현재까지 7조1천억원의 해외건설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또 국내업체가 그동안 해외건설시장에서 기록한 수주액 가운데 세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수주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큰 공사는 동아건설이 리비아에서 수주한 대수로 공사 2단계와 1단계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