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지역에서 올들어 최대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특히 강남권의 집값 및 전세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입주물량 가운데는 지역대표 아파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들과 고급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어 아파트시장 인기판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는 수개월동안 주변 매매와 전세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10월 입주물량은 일시적으로나마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있는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현황=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 중 서울에서 집들이를 하는 아파트는 21개 단지,7천4백58가구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가구수다. 이 가운데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1천2백33가구)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대우트럼프월드Ⅰ'(2백58가구)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오래 전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호텔 수준의 외관과 서비스를 갖춘 이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부유층의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타워팰리스는 집값 상승의 진원지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물량이어서 파급효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해 강남권에서 입주하는 물량은 모두 1천5백79가구다. 지역 대표 단지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는 강서구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2천1백76가구),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6백81가구),도봉구 방학동 삼성래미안(8백91가구),광진구 자양동 현대10차(2백45가구) 등이 꼽히고 있다. ◆주요단지=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는 내부에 호텔급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주변에 이름있는 고등학교들이 즐비하다. 자양동 현대10차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주변의 현대 1∼9차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7호선 뚝섬 유원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강남 진입이 수월하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는 50개동 2천1백7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근처에 우장산공원이 있고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방학동 삼성래미안은 대단지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시세가 인근아파트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