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분양되는 택지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청약마감한 금오동 금오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용지 66필지의 분양에 모두 1만5천8백40명이 몰려 평균 2백4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청약신청에서는 1인당 1천만원씩 모두 1천5백84억원이 신청금으로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볼모지로 꼽혀 온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경쟁률"이라며 이변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는 그동안 부동산시장에 고여 있던 시중자금이 정부의 '9.4 부동산 안정대책'에서 비껴간 지역 및 상품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올해들어 분양한 경기도 용인 및 남양주 지역의 택지지구내 단독택지도 높은 경쟁률 속에 분양된 뒤 필지당 최고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어 투기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