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쌍용건설이 수도권의 '노른자위 땅'인 수원시 망포동에서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를 분양한다. 망포동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인터체인지)와 기흥IC가 각각 동쪽과 남쪽 방면 3㎞ 이내에 위치해 있어 양재동 등 서울 강남권까지 30분 이내에 들어올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지정한 '투기과열지구'에서도 벗어나 두 회사 모두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분양일정 및 규모=주공은 오는 17일 수원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18일 서울 및 수도권 1순위,19일 수도권 2·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33평형 단일평형 6백99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당 4백7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쌍용은 이르면 16일,늦어도 25일 이전에는 분양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23평형 단일평형 2백78가구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평당 5백34만원선으로 최종 결정됐다. ◆장점=주공은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다. 길이 18m짜리 발코니에 3.5베이 평면구조 등을 도입,민간업체에서 분양하는 40평형대에 맞먹는 면적을 확보했다. 하지만 분양가는 인근 영통지구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책정했다. 쌍용은 고급 마감재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천연 대리석 바닥재,디지털 도어록,홈 오토메이션 등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분양가도 주변의 20평형대 아파트보다 1천만원 정도 싸다. ◆전망=두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은 기본이고 경쟁률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공 경기지역본부의 김종천 과장은 "최근 발표된 투기과열지구로부터 벗어난 데다 입지가 좋아 1백% 분양은 무난할 것"이라며 "주공의 경우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17일에만 경쟁률이 2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