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집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4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이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안정대책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주에는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주(8월30일~9월5일)동안 서울지역 매매가 상승률은 1.39%, 신도시는 1.15%, 수도권은 0.93%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중구가 2.72%의 변동률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송파(2.63%) 강동(1.93%) 강남(1.67%) 서초(1.47%) 등이 뒤를 이었다. 값이 뛴 곳은 중구 등 15개구, 보합세나 하락세를 보인 곳은 10개구였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한 반면 매수세는 사그라들지 않아 값이 오히려 뛰었다"는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수도권 5대 신도시도 분당(1.58%)과 일산(1.05%)이 각각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산본은 0.79%, 중동은 0.67%, 평촌은 0.6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과천과 광명이 각각 4.06%와 3.0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잇단 정부정책의 발표로 거래공백 상태가 확산되는 등 '당분간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